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릉, 저수지 붕괴위기에 주민 대피

<8뉴스>

<앵커>

강릉 인근 농촌지역 피해도 심각합니다. 주민 2천 8백여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만평의 농경지가 온통 황톳빛으로 변했습니다. 그 한 가운데 섬처럼 떠있는 집들, 이미 벽채가 무너지며 붕괴가 시작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고무보트로 주민 구조에 나섰지만 고립 지역이 워낙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병수/강릉시 신석동}
"밑에 동네 쪽에는 제가 세사람 정도 봤는데... 저희 집쪽으로 건너오다가 다시 안되겠다 싶어서 동네로 다시 들어가더라구요."

4백밀리미터가 넘는 기습폭우에 농업용 저수지도 붕괴위기를 맞았습니다. 방류구 주변은 이미 한귀퉁이 잘려 나갔습니다.

저수지 아래 마을 880여세대 주민 2천 8백여명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살림살이 하나라도 더 건지려는 마음에 주민들은 험한 물속을 오고 갑니다. 안타까움의 고함이 이어집니다.

{구조대원}
"아줌마 빨리 나오세요."

제방 곳곳에 물이 넘으면서 이 마을 주민 30여 세대는 이웃집이나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황서근/강릉시 장현동}
"냉장고고 장농이고 뭐 싹 방안에 둥둥 떠다니고 있어. (몸만 나오신거네요?) 몸만 나왔죠, 뭐..."

영동지역에는 내일(1일)까지 최고 3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비 피해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