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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치기' 극성...캠코더로 현창포착

<8뉴스>

<앵커>

최근 술취한 사람들을 상대로 이른바 아리랑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범행현장을 잡기 위해 경찰이 아예 캠코더까지 들고 나섰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옆에는 다른 사람이 앉아 등 까지 쳐주며 일행인척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 손은 연신 앞 뒤 주머니를 뒤지며 지갑을 찾습니다.

또 다른 주택가.

한 아리랑치기범이 길에 쓰러진 취객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 달아납니다. 전화를 거는 척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그러나 목적은 역시 지갑을 훔치는 것입니다.

{박모씨/피의자}
"술에 취해서 몸을 못 가누는 사람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최근 범행수법이 대담해 지면서 유흥가 뒷골목 뿐만 아니라 이렇게 큰 길가에서도 아리랑치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술에 취해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용의자가 범행을 부인하면 입증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등장한 것이 캠코더.

{김정우/경찰}
"피해자가 당시 술에 취해서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서 부인을 하는 거라든지 물적증거를 만들기 위해서..."

서울 마포 일대에서만 지난 2월부터 지금 까지 16명이 캠코더에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취객 170여명을 상대로 2천 9백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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