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중 외교부 진입 시도..."난민신청"

<8뉴스>

<앵커>

중국 외교부에 진입해 난민신청서를 제출하려던 탈북자 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신병처리가 주목되는데 탈북자들이 다른 나라 외교공관이 아니라 직접 중국정부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시간 오늘(26일) 오후 3시쯤, 탈북자 7명이 중국 외교부에 진입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60살 김재곤씨 일가족 4명 등 남자 4명과 여자 3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외교부 정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으며 나머지 3명은 북문으로 들어가려다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탈북청년동맹'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난민 신청서를 제출하기위해 외교부 진입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난민신청서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으며 자신들이 북한으로 보내진다면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중국 공안이 체포하려해 외교부 진입을 시도했으며 한국에 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상파악에 나선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이들이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인도적인 처리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 외교부를 찾아 정식으로 난민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