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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금융사고, 또 내부자 소행

<8뉴스>

<앵커>

지난주 말 대우증권에서 발생한 250억원대 금융사고는 또 내부 직원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채업자들과 공모해 주식을 팔아치운 뒤 본인은 잠적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23일 발생한 계좌도용 매매사고의 용의자로 대우증권 직원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A씨는 서울 신촌의 한 PC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현대투신 계좌에 들어가 델타정보통신 주식 5백만주에 대한 매수 주문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수주문과 동시에 작전세력들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문제의 주식을 비싼 값에 팔도록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가 주문을 낼 무렵 작전세력들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조종연/금융감독원 조사국장}
"대량 매도자 가운데 사채업자 B모씨 등 사기세력 관련됐습니다."

A씨는 불법거래 두시간뒤 아내와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했습니다.

{A씨 이웃}
"요 옆댁에 어제도 비어 있고 오늘도 비어 있어요.어디 갔는지."

경찰은 A씨가 작전세력으로부터 불법거래대가를 받으려 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A씨가 거래한 258억원에 이르는 주식대금이 작전세력 손에 들어가지못하도록 거래규모가 큰 39개 계좌를 동결했습니다.

금융기관 내부직원이 관련된 금융사고 규모는 지난 3년여 동안 무려 8천5백억원을 넘었습니다.

더 이상의 금융사고를 막고 고객들이 금융기관을 신뢰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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