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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사고수습 경찰 등 2명 사망

<8뉴스>

<앵커>

교통사고 현장을 정리하던 경찰관이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을 덮친 차의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3일) 새벽 2시 10분쯤 .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지점에서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과 견인차가 곧바로 출동해 사고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2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사고현장을 또다른 차량이 덮쳤습니다.

사고차량을 견인시켜 놓고 갓길에 놓여있던 공구함을 가지러 가던 영등포 경찰서 소속 서광석 경장과 견인차 운전자 이대인씨가 이 차에 들이받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지영준/목격자}
"시커먼 게 오더라구요. 꽝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사람이 공중에서 떨어지더라구요."

운전자 34살 방모씨에게선 심한 술냄새가 났습니다.

방씨가 몰던 승용차는 경찰관 등 2명을 치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서 100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광란의 질주를 계속했습니다. 사고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방모씨 / 피의자}
"핸들을 급하게 돌렸다가 사고가 난 것같습니다. 빗길이라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괴롭고..."

무리한 음주운전이 두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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