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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찰...인터넷에서 확산

<8뉴스>

<앵커>

넉넉치 않은 월급을 쪼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경찰관이 있습니다. 조용히 시작한 선행이지만, 동료직원들이 동참하고 이제는 인터넷 게시판에 까지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학 1학년생인 최대강 군. 군 입대를 한달 앞둔 오늘, 반갑고 고마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말쑥한 차림의 이 신사는 울산 동부경찰서 서융균 경사입니다. 고3 때 처음 인연을 맺고 매달 격려금을 넣어주던 고마운 아저씨입니다.

{최대강 /수혜학생}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됐지만 뒤에서 기대주는 사람이 있어 더 도움이 됐어요. 커서 능력이 되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노인복지시설인 따뜻한 집, 갈 곳 없는 치매노인 12분의 보금자리입니다. 세탁기며 선풍기, 구석구석 서 경사의 정성이 배어있습니다.

{조양선 원장/ ´따뜻한 집´}
"퇴근 후에도 짬을 내서 선풍기와 라면 갖다주고요. 두고두고 잊지 못할거예요."

서 경사의 봉사활동은 지난 9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자신의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며 조금만 이웃을 돕자며 시작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같은 부서 전 직원이 동참하는 큰 일이 됐습니다. 애써 숨기려고 했던 이들의 선행은 한 사회복지사가 경찰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김진희/사회복지사}
"자신도 고생이 많고, 가족이 있을텐데 다른 이웃들을 생각하는 것이 고맙다."

당사자인 서 경사는 그저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며 얼굴을 붉힙니다.

{서융근 경사/울산 동부경찰서}
"생활하는데 큰 돈도 아니고 방송에 나고 하는 것 자체가 과대 포장하는 기분이고 제가 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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