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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치과의사 자격검증 엄중

<8뉴스>

<앵커>

외국에서 학위를 받은 치과의사들 가운데는 최근 남미국가에서 의사면허를 받아은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해외파 의사들이 국내에서 의사자격을 따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치과입니다. 의사의 출신학교를 소개하는 국내 학위증 대신에 영문으로 된 필리핀 대학 졸업장이 걸려있습니다.

{필리핀 유학 치과의사}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고3 학생들과 같이 재수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 더 힘들었고, 실제로...(의대 가기가 쉽지 않았고) 당연한 거죠."

지난 10년 동안 외국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의사가 된 사람은 520여명. 치과의사 20명 가운데 한명 꼴입니다. 게다가 면허시험 재수생이 2천명이 넘습니다.

필리핀이 지난 99년부터 외국인에게 치과면허 발급을 중단하자 최근에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 등 남미국가로 유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학들 가운데 일부는 단기간에 학위를 주거나 교과과정이 허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스란/보건복지부 구강보건과 사무관}
"적절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검증받지 않은 사람들이 면허를 따온데 문제가 있었죠."

복지부는 남미 6개 대학에 대해 현지조사를 벌이고, 오는 2005년부터는 의사면허 시험 전에 까다로운 예비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학벌이 의사들의 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의사 자격에 대한 검증은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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