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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기성 스팸메세지 극성

<8뉴스>

<앵커>

요즘 핸드폰으로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가 기분 상하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인 줄 알고 통화를 해보면 비싼 유료 전화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정형완씨는 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친구가 보낸 듯한 문자 메시지가 와서 확인을 해 봤더니 음악만 잠깐 나오고 끊겼습니다.

{정형완/회사원}
"친구가 보낸 줄 알고 반가웠거든요. 막상 들어보니까 노래만 나오고 아무 내용이 없어서 황당했죠"

정씨가 연결한 전화는 한 통화에 천원인 유료전화였습니다. 사기성 스팸 메시지입니다.

요즘 이런 피해 신고가 한달에 천건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광고 표시는 아예 없고 연결을 유도하는 수법이 매우 교묘합니다.

전화를 기다린다거나, 편지가 도착했다거나 "잘 있었어요"하며 마치 친구가 보낸 것처럼 속여 통화를 유도합니다. 연결하면 한통화에 천원을 내야하는 터무니 없는 내용의 유료 전화가 대부분입니다.

{음성안내}
"안녕하세요. 저는 24살이구요. 좋은 친구로 만나서 함께 영화를 보고 싶거든요"

{왕미라/회사원}
"전화줬는데 전화 왜 안주세요. 연락바랍니다. 이래서 제 친구인줄 알고 전화를 했더니..."

유료전화 업체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조그만 사무실에 컴퓨터와 전화 한대가 전부입니다.

개인전화 번호를 대량으로 확보한 뒤 컴퓨터를 통해 사기성 스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자}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알고 광고를 보내는 거예요?"

{업체 아르바이트생}
"제가 보내는 게 아니구요 저희는 그냥 아르바이트 학생이거든요"

이런 업체들은 대개 한달에 백만원을 주고 유료전화를 임대한 뒤 평균 10배가 넘는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기가 모르는 전화 메세지가 남겨져 있으면 바로 삭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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