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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8뉴스>

<앵커>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면서 집을 고쳐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환씨 가족 5명의 보금자리입니다. 5평 남짓한 방 2칸. 온통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오늘(17일) 최씨집을 찾은 이들은 집 고치기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신호현/자원봉사자}
"집이 굉장히 오래됐어요. (벽지가) 다 떠 있네, 다 제거를 하고 초배 한 다음에..."

천장을 다시 만들어야 도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낡은 집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묵묵히 작업을 계속합니다. 고장이 잦은 보일러도 살펴봅니다.

"이게 알미늄 연도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너무 많고, 스텐레스로 바꿉시다."

세기직업학교 학생 20여명과 보일러 협회 회원들이 집고치기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그동안 구청에서 도배 제료를 제공 받아 150여 가구를 고쳐줬습니다.

{신호현/세기직업학교 교사}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도배 뿐인데, 이렇게 깨끗하게 도배해 줘서 사람들이 살게 하면 보람있고 기분도 좋잖아요."

장판깔기를 마지막으로 낡고 곰팡이 핀 방은 어느듯 새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최태환/집주인}
"사람 살 것같지 않은데 살다가 이렇게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돈도 안 받고 자원봉사를 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최씨의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입니다.

{임희옥/최씨 부인}
"아이들 자는데 곰팡이 핀 걸 보면서도 도배를 못해줘서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감사의 눈물보다 아름다운 건 봉사의 땀방울을 식히는 힘찬 박수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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