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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어린이 구하려다 살신성인 참변

<8뉴스>

<앵커>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겠다고 물에 뛰어든 젊은이들이 사력을 다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시 황룡강 임곡교 아래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5명이 급류에 휩쓸려 허우적 거린 시간은 오늘(17일) 낮 12시 반쯤입니다.

광주시 한 태권도 학원 수강생들인 이들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이양자/목격자}
"한번 들어가는데 푹 들어갔어요. 깊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들어가 허우적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사고가 나자 주변에 있던 23살 김영재씨와 16살 김남용군 등 4명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물에 빠진 어린이 4명을 급한 물살 속에서 힘겹게 구해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곳에서 허우적거리던 13살 박미경양은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또 급히 물 속에 뛰어든 김영재씨는 결국 숨졌고 김남용군도 실종됐습니다.

{양시헌/구조자}
"뛰어들었고 어린이 두 명 구하고 사실 정신 없었어요."

이곳은 최근 계속 내린 비와 인근 장성댐의 방류로 물의 수위가 평상시보다 크게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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