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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담합 극심...서민들만 한숨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담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많게는 5천만원까지 비싸게 아파트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개봉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평수별로 가격이 매겨진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시세보다 4~5천만원 정도 높게 팔자는 내용입니다. 안내문을 뜯어낼까봐 CCTV 까지 동원됐습니다.

{부녀회 회원}
"우리 재산권을 지키겠다는 건데, 뭐가 잘못됐나요? 부산 사는 제 친구도 이렇게 해서 1억 올렸어요."

세입자들만 힘들어 졌습니다.

{전세 입주자}
"내년에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집값이 이렇게 빨리 올라버리면 전 여기 살 수 없잖아요."

서울 가양동의 또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담합가격을 내걸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세보다 비싸게 팔자는 의견을 모아놓고 있습니다.

{아파트 구입 희망자}
"아니 그렇게 하면 월급쟁이들은 언제 모아서 저런 아파트를 사냐구요? 좋은 아파트는 그만두고라도..."

가격을 너무 올려 호가만 무성할 뿐 거래는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 주인}
"지금 그거 붙이고 나서 매매 없었어요. (매매가) 이루어지지를 않아요. 저희는 너무 피해도 많이 보고 너무 열받아 있어요."

일부 아파트 주인들의 지나친 행위가 집 없는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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