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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체가 '최악의 물난리'

<8뉴스>

<앵커>

최근에 이런 이상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구촌 곳곳이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 특히 유럽에서는 백50년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큰 강들이 잇따라 범람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작센주에는 시간당 백60밀리미터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엘베강이 백50년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해, 금방이라도 범람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체코 블타바강도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저지대 주민 20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상류에서는 유독성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장이 침수돼 피해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대부분 국가에서 비피해가 발생해 100여명이 숨지고, 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몬순 폭우가 강타한 서남아시아도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가옥 수백만채가 파괴됐습니다. 사망자가 벌써 9백명을 넘어섰고, 이재민은 2천 5백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열흘동안 폭우가 이어지면서 9백명이 사망하고 2조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8년 4천명의 사망자를 낸 양쯔강 범람때보다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불어난 물로 댐이 무너지면서 최소한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물난리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남아시아에서 오염 미립자가 뒤섞인 3킬로미터 규모의 대기층이 이동하면서 대기층을 폭 넓게 교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현재 적도 태평양지역에 발생한 엘니뇨가 크게 확산될 경우 올 가을에 더 심각한 기상재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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