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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뒤 8월 호우 매년 반복 우려

<8뉴스>

<앵커>

열흘 넘게 전국을 강타했던 호우가 이제서야 좀 잦아들고 있습니다. 장마철도 아닌데 왜 이러나 답답하셨겠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호우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오늘(16일)까지 내린 비는 전국적으로 평균 399.4mm. 1년 강우량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적으로 400억 톤의 물이 열흘 정도에 쏟아진 것입니다.

소양강댐을 14번 정도 채울 수 있고 식수로 만들 경우 서울 시민이 36년 이상 먹을 수 있는 막대한 양입니다.

특히 영월과 문산 등지에는 하루에 300mm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관측사상 일 최고 강우량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8월에 집중 호우가 열흘 이상 이어진 것은 지난 98년에 이어 올해가 2번째로, 지구온난화 현상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8월에 대륙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면서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한반도 지역에서 충돌하고, 여기에 수증기까지 가세해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입니다.

{박정규 과장/기상청 기후예측과}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에 세계 도처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특히 중국 내륙 지역에서 그 변화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고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특히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장마가 끝난 뒤 8월에 나타나는 집중호우도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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