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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6일째 침수...고통 '극심'

<8뉴스>

<앵커>

온통 물바다를 이뤄 죽지못해 사는 생지옥입니다. 주민들의 이런 탄식처럼 엿새재 고립된 수해지역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가축들도 기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로써 엿새째 고립무원이 된 마을은 마치 유령도시나 다름 없습니다.

무심한 비는 오늘도 이어져 대형 양수기로 물을 빼보지만 수위는 요지부동입니다.

먹거리와 가축 사료를 실어나르는 고무보트는 오늘만 몇번을 왕복했는지 모릅니다.

죽은 돼지는 검게 썩어들어가고 허기진 젖소들은 빗물로 배를 채웁니다.

병약해진 한우는 주인을 따라 도살장으로 향합니다.

이처럼 살아 있는 가축들도 배로 공급되는 적은 사료만으로는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노영호/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이장}
"살아있는 것을 살리기 위해서는 배 수송이 아닌 헬기로 사료나 건초를 날라야 가축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축사에서 나온 오염된 물은 계속된 비로 마을 전체로 퍼지면서 피부병과 설사병을 옮기고 있습니다.

지병이 있는 노인들의 병세도 악화되고 이상 저온 현상으로 감기환자도 줄을 잇습니다.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망연자실한 주민들은 이제는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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