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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병역의혹 녹음테이프 진위 조사

<8뉴스>

<앵커>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작된 것인지 아닌지, 실제 인물의 목소리와 성문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성문분석 작업이 갖가지 의혹을 풀어줄지,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도술씨의 전화음성입니다.

{김도술씨}
"그건 진실이 밝혀질거고..."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주인공이 김도술씨라면 그 음성도 이 전화 목소리와 같아야합니다. 그러나 김도술씨는 녹음테이프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해답의 열쇠는 성문분석에 달려있습니다. 성문분석기를 거치면 개개인 특유의 음파와 억양이 그래프로 나타납니다.

같은 사람이 다른 문장을 말하더라도 중복되는 모음에서는 일치하는 특징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성문분석기가 반드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직접 입력한 목소리와 전화 같은 매체를 거친 목소리가 분석기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음파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전화 녹음 그래프에서는 고주파수대와 저주파수대가 빠져 있습니다.

{이호영 교수/서울대 언어학과}
"지문만큼이나 개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녹음의 품질이 떨어지면 그만큼 신뢰도도 떨어진다고 봐야죠."

대검 과학수사팀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여러차례 옮겨담는 과정에서 음질이 매우나빠 분석결과가 나오는 데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문분석은 지나 87년 국내 범죄수사에 처음 도입돼 그해 원혜준양 유괴사건과 92년 초원복집사건 당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판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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