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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양식 새우 집단폐사

<앵커>

충남 서해안의 양식 새우가 집단으로 폐사하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대전방송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의 새우 양식장, 수만평의 양식장에서 잘 자라던 양식 새우들이 갑작스럽게 폐사하고 있습니다.

{새우 양식 어민/충남 서산시 대산읍}
"다 죽었으니까 틀렸다고 하는 거죠. 죽으니까. 이거 한번 걸리면 치료가 안된데요."

건강한 새우들이 하얀색으로 변하며 죽어가자 갈매기떼가 몰리고, 쓰레기장엔 죽은 새우들이 버려졌습니다.

어민들은 정성껏 키운 새우들이 손 쓸 겨를 없이 집단 폐사하면서 갈매기 밥으로 변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우 양식 어민/충남 서산시 대산읍}
"전부 그렇죠. 다 지금 안 좋아요. 이 너머도 죽어가지고 벌써... 또 어디는 물 빼고 새우를 다시 넣었고.."

긴급 역학조사를 벌인 국립수산과학원 서해 수산 연구소는 집단 폐사의 원인이 흰반점 바이러스 감염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새우 종묘 배양장의 대하 종묘도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산란용 어미 새우도 예년보다 2배 이상 감염률이 높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인천, 경기에 이어 충남서해안 80여개 양식장은 물론 전남,북으로도 확산되고 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해양 수산연구소는 사육수조의 물을 소독하고 양식장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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