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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 천하 통일, 통산 5회 우승

<8뉴스>

<앵커>

일본에 서양문명이 최초로 도입된 이곳 요코하마. 이번에는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반전부터 빗줄기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빗줄기가 꽤 굵어졌습니다. 그러나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역사적인 2002 월드컵이 조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관중은 열정과 감동에 취한 듯 경기장을 선뜻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막식에 이어진 오늘 결승전, 역시 세계 최강팀의 대결다웠습니다.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삼바 군단'에 조직력을 갖춘 독일이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먼저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엔 독일의 힘이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독일은 거친 몸싸움으로 호나우두의 발을 묶고 특유의 조직력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습니다.

브라질의 창은 서서히 날카로움을 더해 갔지만, 그 때마다 골키퍼 올리버 칸의 방패도 빛났습니다.

호나우딩와 호나우두 콤비가 만들어 낸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는 각도를 좁혀 오는 칸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칸의 손을 패해 날린 클레베르손의 연속 슈팅은 골문을 빗나가거나, 크로스바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호나우두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도 칸에게 막히면서 브라질은 주도권을 잡아 가면서도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후반들면서 두 팀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노이빌레의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두 팀 모두 골대 징크스에 휩싸입니다.

브라질도 실바가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지, 역시 칸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예측할 수 없었던 승부는 독일의 수비실책으로 너무 쉽게 갈렸습니다.

후반 22분 히바우두의 강력한 슈팅을 칸이 잡았다 놓치자 호나우두가 달려 들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불필요하게 볼을 끌던 독일 수비수 하만이 호나우두에게 볼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마의 6골 벽을 넘어 서며 득점왕을 확정지은 호나우두의 골감각은 이 때부터 빛났습니다.

12분 뒤 클레베르손 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오른쪽 골문을 정확히 공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신의 손으로 불리는 칸 골키퍼도 호나우두의 신들린듯한 골감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브라질의 2대0 완승. 브라질은 지난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며 대회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고, 그동안 프랑스에게 넘겨 줬던 세계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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