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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정 장병들, 영해 수호 장렬한 투혼

<8뉴스>

<앵커>

북한군의 선제공격을 받아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도 우리 장병들은 부상을 무릅쓰고 바다를 지키려는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장렬했던 고속정 병사들의 이야기를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의 선제 기습 공격을 받은 357호 고속정 안은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임근수 하사}
"실제적으로 경험을 하니까 이제 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북한 경비정의 85밀리 함포에 피격돼 전원이 끊기고 통신도 두절된 상황이었지만 우리 장병들은 곧바로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황찬규 중사}
"바로 쏘고 나서... 바로 쐈습니다. 같이... 어차피 저희도 맞았기 때문에..."

{김 찬 소령/고속정 편대장}
"방아쇠를 손에 쥐고 앉아서 전사한 우리 전우들을 보면서..."

우리 병사들의 투혼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해영 상사}
"왼손이 잘려져 나간 상태에서 그것을 모르고 한 손으로 총밑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적장을 쏴서..."

{권지형 상병}
"(아픈 것 몰랐나보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통증도 없었고... 그때는 쏴야겠다는 그 생각만.."

눈물겨운 전우애가 발휘됐습니다.

{이해영 상사}
"저는 대원들을 한 데로 모았습니다. 같이 살면 같이 살거고 흩어지면 죽을 것 같아서"

{황찬규 중사}
"시체라도 데리고 가자..."

전투가 끝나고 생사가 엇갈린 지금 살아남은 병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해영 상사}
"지휘관 끝까지 지키고 배를 지키면서 적과 싸워서 크게 이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 부끄럽고 앞으로 그런 일 있으면 열심히 싸울 것을 맹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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