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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장병들 모두 20대 '꽃다운 나이'

<8뉴스>

<앵커>

어제(29일) 전사한 우리 장병들은 모두 20대의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때문에 남은 가족의 가슴은 더 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해군이 됐던 26살의 고 윤영하 소령.

대학 생활을 잠시 접고 해군에 지원했던 22살의 고 황도현 중사.

평생 해군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던 22살의 고 서후원 중사.

그들은 그렇게 착하고 성실했던 대한의 아들들이었습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20대 청춘을 바다에서 보냈던 이들, 가족들은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장렬히 전사한 이들의 젊음이 사무치게 안타깝습니다.

고 황도현 중사는 부모님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그토록 원하던 대학생활을 접고 군에 입대한 성실한 아들이었습니다.

{고 황도현 중사 어머니}
"너무 아까워서 그래요. 애가 너무너무 성실하다구요. 엄마 아빠 힘들다고 대학교 2학년 등록금 내고 갔거든요. 그랬는데 여태까지 월급타서 다 집으로 보냈어요."

고 서후원 중사는 전우애가 남달랐습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절박한 순간에도 침착함과 전우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그였습니다.

너무나 믿음직하던, 훌륭한 동료들을 잃은 것이 남은 전우들은 못내 아쉽습니다.

{안지남 하사/고 서후원 중사 동료}
"많이 힘들지만 서로 열심히 해서 나중에 진짜 멋진 부사관이 되자 그랬는데... 그런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대의 꿈을 영원히 가슴에 안고 전사한 장병들, 주위의 귀감이 됐던 고인들의 남다른 군인정신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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