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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터키에 2대 3으로 져...4위

<8뉴스>

<앵커>

오늘(29일) 경기를 보면 우리 대표팀, 그동안의 경기와는 달리 초반부터 너무 어이없게 무너졌습니다. 후반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휘슬의 메아리가 다 울려 퍼지기도 전에 관중석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유상철의 패스를 받은 홍명보가 달려드는 터키의 만시즈에게 볼을 빼앗겼고, 결국 수쿠르의 선제골로 연결됐습니다. 정확히 전반 11초만이었습니다.

터키의 깜짝쇼에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8분만에 다시 깜짝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을용이 멋진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후 우리 공격진은 주도권을 잡아 갔지만, 처음으로 선발 투입된 수비수 이민성과 유상철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뒤를 받쳐 주지 못했습니다.

전반 13분 다시 한번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수쿠르-만시즈 콤비에게 골을 허용합니다. 이번엔 수쿠르의 패스에 이은 만시즈의 골.

우리는 안정환의 절묘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비롯해 계속 기회를 만들면서도 마무리 부족으로 아쉬운 한숨을 토해 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비 조직력은 다시 한번 무너집니다. 전반 32분 이번에도 수쿠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만시즈가 골을 뽑아 냈습니다.

후반 김태영이 홍명보 대신 투입되면서 안정을 찾은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우리 공격진은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송종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이을용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애타는 시간은 계속 흘러 갔습니다.

우리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송종국의 멋진 중거리 슛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우리는 막판 체력 저하로 2연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월드컵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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