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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서 교전…4명 전사, 1명 실종

<8뉴스>

<앵커>

오늘(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경비청 두 척이 우리 해역을 침범해 남북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교전 끝에 우리 해군 4명이 전사하고 한 명이 실종돼는 등 우리측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54분쯤 북한 경비정 두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연평도 서쪽 해상에 나타났습니다.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즉각 출동해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하자, 북한 경비정 한 척이 갑자기 선제 사격을 가해 우리 고속정 한 척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우리 해군도 즉각 대응 사격을 하면서 교전은 10시 50분까지 계속됐고, 북측 경비정 한 척이 화염에 휩싸인채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교전 과정에서 우리측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고속정 정장인 윤영하 대위를 비롯해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하사 등 4명이 전사했고 한상국 중사가 실종됐습니다.

또, 조외건, 이희완 중위와 이해영 상사 등 19명이 부상해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현재 5명은 중탭니다.

북측의 함포 공격으로 조타실이 파괴되면서 화상을 입었거나 선체 파편을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던 아군 고속정은 예인 도중에 침몰했습니다.

{이상희 중장/ 합참 작전본부장}
"군은 이와같은 북한 도발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사항으로서 모든 책임이 북측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고"

전군에 경계강화령이 시달됐고 유엔군 사령부는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장성급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99년 서해교전이후 3년만에 발생한 이번 교전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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