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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조직력 와해'가 결정적 패인

<8뉴스>

<앵커>

마지막 경기의 패배는 한 달 동안의 격전에 따른 집중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수비 조직력과 특유의 압박 축구가 실종되며 무너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믿기지 않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오랜만에 최종 수비로 나선 유상철의 위험한 패스와 마지막 보루 홍명보의 실수가 어우러진 최악의 실점, 한 번 드러난 수비의 약점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미드필드진의 압박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며 최종 수비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터키의 투 톱 수쿠르와 만시즈의 짧은 패스에 우리 수비진의 조직력은 너무나 쉽게 흔들렸습니다.

수쿠르의 수비를 맡은 유상철도, 만시즈를 맡은 이민성도, 아무도 제역할을 해내지 못한 채 전반전에만 세 골이 우리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부상과 체력 저하로 빠진 주전 수비수 최진철과 김태영의 공백도 아쉬웠지만 마지막 경기라는 심리적인 준비도 모자랐습니다.

후반들어 김태영이 들어오면서 겨우 후방은 안정되어 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결국 한 달간의 축제를 승리로 마무리하려던 태극전사들은 수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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