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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전, '북측 선제공격'으로 촉발

<8뉴스>

<앵커>

이번 남북 해군간의 교전사건은 북측 경비정의 선제사격으로 촉발됐습니다. 교전이 끝나기까지 1시간여 동안의 치열했던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기 시작한 시각은 오늘(29일) 오전 9시 54분. 1척이 먼저 1.8마일을 넘어온데 이어 다른 1척이 6분뒤인 10시 1분에 침범했습니다.

우리측 고속정 4척은 즉각 출동해 각각 대응하면서 북측으로 돌아가라며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습니다.

그러나 북측 경비정들은 이를 무시한 채 계속 남쪽으로 항진했고, 우리 고속정들은 400미터 가까이 근접해 북측 경비정을 저지했습니다.

10시 25분. 북측 경비정 한척이 갑자기 우리 고속정 한척을 향해 선제사격을 가했습니다.

북측 경비정이 발사한 85밀리 단연장포는 27명이 탑승한 우리 고속정 1척의 조타실에 명중했습니다. 남은 우리측 고속정 3척은 북측 경비정들을 향해 즉각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상희/합참 작전본부장}
"북측이 선제공격했고 아군이 이에 대응했고 아군함정의 피해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10시 35분 우리측 고속정 4척이 차례로 증강 배치됐고, 10시 43분, 우리 고속정들의 집중 사격을 받은 북측 경비정 1척에서도 화염이 발생했습니다.

10시 50분. 위기감을 느낀 북측 경비정들은 계속 사격을 가하면서 북방한계선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사격이 중지되고 교전 상황이 모두 끝난 시각은 10시 56분. 그러나 북측 경비정에 의해 피격된 우리측 경비정 1척은 오전 11시 38분 예인 도중 끝내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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