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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02 월드컵

<8뉴스>

<앵커>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보다가도 가끔 웃음이 날 때가 있습니다.

경기장의 재미있는 장면들, 조지현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터키와 브라질의 준결승전. 열심히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경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중볼을 다투던 히바우두에 에르군 펜베의 오른쪽 신발이 벗겨집니다. 펜베는 신발을 다시 주워 신는 수 밖에 없었는데, 히바우두도 겸연쩍은지 애꿎은 양말만 매만집니다.

땀이 많기로 유명한 스페인의 카마초 감독은 늘 말끔한 정장으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어느새 셔츠는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사우나가 따로 없습니다. 심판판정에 강하게 어필하다 장난스럽게 물통을 건네는 히딩크감독의 탁월한 유머감각. 심판도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애교에는 애교가 최선입니다. 경기보랴 전화하랴 두배로 바쁜 우루과이의 푸아감독입니다.

하지만 선수가 골을 넣자 당연히 통화는 뒷전입니다. 언제봐도 무표정한 모레노주심, 반칙을 범하면 용서가 없습니다.

단호하게 카드를 뽑지만 미안한 마음은 숨길 수 없는지 선수들과 절대 눈은 맞추지 않습니다.

치열한 승부 뒤에 숨겨진 재미난 모습들. 그래서 축구팬들은 햇살이 아무리 뜨거워도, 화장이 좀 지워져도, 응원을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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