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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팀 감독들, 월드컵 이후 희비 교차

<8뉴스>

<앵커>

월드컵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팀들 감독들의 희비도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계속 팀을 이끌어달라는 부탁을 받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졸지에 실직자가 된 감독도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만 없었더라면, 공교롭게도 월드컵기간중 실업자가 된 사령탑은 우리와 맞붙은 팀 감독들이 많습니다.

4강 진출까지 노리던 폴란드는 조 꼴찌로 탈락한 것을 엥겔감독의 탓으로 돌려, 끝내 해임시켰습니다.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포루트갈의 올리베이라 감독은 계약기간이 오는 2004년까지지만 귀국직후 팀을 떠나달라는 팩스를 받았습니다.

안정환의 골든골로 무너진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감독의 앞길도 그다지 평탄치 못합니다. 또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한 프랑스의 르메르 감독은 경질을 요구하는 프랑스 언론들에 얼굴조차 못 들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월드컵으로 누구보다 먼저 스타자리에 앉게 된 주인공은 히딩크 감독. 스페인, 네덜란드 유럽명문팀들은 히딩크가 돌아와줄 것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터키의 궤네스 감독은 자국협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2004년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또 검은 돌풍 세네갈의 메추감독은 프랑스리그와 터키리그 감독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승전에 오른 브라질의 스콜라리감독도 국민들이 오직 우승만을 기대하고 있어 만일 독일에 질 경우,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각 팀 감독들 운명도 작은 축구 공 하나에 결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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