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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일전, 아쉬운 순간들

<8뉴스>

<앵커>

최선을 다한 승부였던 만큼 우리에겐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주저 앉습니다. 가장 열심히 뛴 이천수. 아쉬운 순간도 가장 많았습니다.

전반 8분.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이천수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칸의 손끝에 걸립니다. 좁은 각도에서 날린 절묘한 슛이었지만 칸의 동물적인 감각에 막힌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26분. 이천수가 20여미터를 혼자 치고 들어갑니다.

우리 공격수 4명. 독일 수비수는 단 2명. 이천수의 시야가 조금만 넓었더라면, 선취골은 우리 차지일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안정환은 완전히 혼자입니다. 계속 패스를 요구해 보지만 이천수는 결국 안정환을 보지 못했습니다.

후반 30분. 결승골 허용도 아쉬웠습니다. 오른쪽을 돌파한 노이빌레의 센터링. 홍명보와 유상철이 있었지만 볼은 교묘하게 둘 사이를 뚫고 지나갔고, 달려들던 발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운재의 1차 선방도 하필이면 발락의 왼발에 다시 걸리고 말았습니다. 불운이었습니다.

종료직전. 설기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결정적인 슛이 허무하게 떠버립니다. 마지막이라는 부담 때문에 너무 힘이 들어갔습니다. 박지성은 머리를 움켜쥐고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1대0 패배는 이렇게 아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홍명보/월드컵 대표}
"조금 미련이 남아요. 결승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저희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3-4위전에서 어제 경기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리길 국민들은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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