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청앞 광장 뿐만 아니라, 축구를 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그곳이 곧 응원장이 됐습니다. 국민 열명 가운데 한명, 전국 3백여곳에서 5백만명이 우리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화는 계속됐고 축제의 절정도 끝을 몰랐습니다. 흥겨운 뒷풀이,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의 한마당입니다.
전국민을 숨죽이게, 그리고 마침내 열광케 했던 빛고을 광주의 드라마, 온국민은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 시민들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고 선수들의 가쁜 호흡에 안타까워 했습니다.
여의도, 잠실운동장, 대학로, 뿐만 아니라 대형 TV가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시민들은 기꺼이 붉은 악마가 됐습니다.
교회도 사찰도, 오늘만큼은 모두 응원장이었습니다. 기도의 대상은 달라도 내용은 하나, 우리 선수에게 힘을 달라는 것입니다.
피말리는 승부차기, 술집에서도 이 순간만큼은 주인과 손님 모두 술 파는 일과 술 마시는 일을 잊었습니다.
설마 설마 했던 4강 신화, 우리 선수들은 마침내 해냈고 환희의 붉은 물결은 거리로 거리로 넘쳐흘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