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홍명보 선수의 마지막 승부차기, 역사적인 4강 진출이 결정되는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가 자랑스럽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가 숨을 죽인 마지막 승부차기. 스페인의 호아킨 선수가 골을 실축한 상황에서, 한 골만 더 성공시면 4강 진출이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홍명보는 큰 심호흡 뒤에 강한 오른발 슛으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4강을 확정짓는 축포였습니다.
반드시 넣어야만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홍명보는 대표팀의 맏형답게 멋진 골로 4천7백만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이 4번째인 홍명보는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전 득점에 이어 독일전에서도 환상적인 중거리슛를 터트려 세계무대에 이름을 날렸습니다.
94년과 95년 2년 연속 호나우두, 말디니와 함께 세계올스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오랜 무릎 부상 뒤 지난 3월, 히딩크의 부름을 받고 돌아온 홍명보는 백전노장의 경험과 타고난 투지로 대표팀 쓰리백 수비를 철옹성으로 바꿔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한국 돌풍을 이끌겠다는 약속도 오늘(22일) 지켜냈습니다.
{홍명보/월드컵 대표}
"한번의 실수가 정말로 패배로 올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되었는데, 마지막 상대방 키커가 못 넣었을 때에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어요."
홍명보, 그는 오늘 자신이 한국 축구 최고의 영웅임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