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2일)의 승리의 뒤에도 명장 히딩크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예상못한 한국팀의 4강 신화로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도 화려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꿈만 같은 월드컵 4강 진출의 순간. 거스 히딩크 감독은 또한번 명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온 국민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겼습니다.
{거스 히딩크/한국 대표팀 감독}
"명보! 플레이! 바짝 붙고, 힘내!"
위기의 순간도,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히딩크 호의 전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거스 히딩크/한국 대표팀 감독}
"불가능해보이는 것을 반드시 이뤄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
17개월전, 잠을 설치는 고민 끝에 선택한 한국행. 화려한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험난한 도전이었지만, 단지 월드컵 첫승과 16강이 목표였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삶에도 가장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인기와 유명세, 학연 지연을 일체 무시한 파격적인 선수 선발, 체력과 자신감 부족이라는 약점을 정확히 짚어낸 통찰력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그는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는 풍토 속에 고뇌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끈기와 뚝심으로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기자}
"두달 전에도 이런 결과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가?"
{거스 히딩크}
"아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불과 몇 주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변화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축구 월드컵 4강의 신화는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이미 4강 너머, 요코하마를 바라보는 히딩크 감독의 도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