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탈리아 대표팀이 오늘(20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이모저모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들을 외면한 채 서둘러 출국장을 빠져 나가는 선수들. 쳐진 어깨에서 우승후보 아주리 군단의 자신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한국팀에 졌다고 주장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라파토니 감독도 애써 불편한 심기를 감춥니다.
{트라파토니/이탈리아팀 감독}
"어제 다 얘기했다. 오늘 상황을 돌이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선수단은 출국하기 전 천안의 숙소에서 밤새 술판을 벌이며 분풀이로 기물을 부숴, 경기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깨끗치 못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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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표팀이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또 하나의 선물을 덤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축구 열기를 감안해 우리팀이 4강에 오르면 4강전이 열릴 오는 25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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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새빨갛게 뒤덮은 거대한 응원 인파.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대규모 장외 응원은 이미 세계적인 화제거리입니다.
경찰청은 한국과 스페인 경기의 거리응원인파가 500만을 넘어 지난 이탈리아전때의 기록 420만명을 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8강전이 열리는 모레, 전국이 또한번 거대한 붉은 물결을 이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