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승리의 기쁨에 넘친 시민들이 거리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어젯(18일)밤과 오늘(19일) 새벽사이 이러 저런일이 많았습니다. 경기를 보다 숨지기도 했고 응원을 하다 어깨뼈가 빠진 사람도 많았습니다.
보도에 이주형기자입니다.
<기자>
차 한 대에 수십명이 매달려 있습니다. 트렁크에 타고, 차 지붕에 올라가고, 차 문에 걸터앉아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질주합니다.
흥분한 시민들은 부탄 가스통에 불을 붙여 흔듭니다. 경찰이 나서 호소합니다.
{경찰}
"자 오늘 기분좋은 날 이제 인도로 올라가서 귀가합시다."
이런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크고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30살 김모씨가 동점골에 흥분한 나머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2명이 이탈리아전을 시청하다 숨졌습니다.
서울에서는 백여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응원하다 어깨뼈가 빠지고, 골인장면을 보다 정신을 잃기도하고, 응원인파에 밀려 다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2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흥분에 따른 작은 부상이었습니다. 경기가 열렸던 대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축구 관전을 하던 시민12명이 실신하거나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승리감을 즐기려던 일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훔치기도 했고 응원을 하다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건국 이래 최대라는 4백만여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어제 경찰은 230개 중대 2만6천여명의 전의경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