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민련은 이번 지방선거에 당의 명운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텃밭인 충청지역 3곳 중 최소한 두 곳에서 승리하지 못 할 경우, 당의 정체성에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충청 지역에서 살다시피하며 텃밭 사수에 사력을 다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계속된 충청권 공략으로 위상이 크게 위축돼 있는 마당에, 자칫 충청권의 맹주자리까지 내줄 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대전과 충남북 등 단 세 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 것도 현실 여건을 감안해 당력을 최대한 집중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자민련이 보는 판세는 1강 1중 1약. 심대평 충남지사 후보의 승리는 낙관합니다. 여기에 홍선기 대전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선방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나 만일 대전과 충북에서 패배하면 의원들의 연쇄 탈당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입니다.
김종필 총재는 이를 의식한 듯 이른바 ´충청도 핫바지론´을 다시 꺼내 들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상태여서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