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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서 주고받는 선수들의 몸짓

<8뉴스>

<앵커>

어제(4일)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무슨 말을 주고 받았나 궁금해 했던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선수들 몸짓에 담긴 뜻을 정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전반 7분, 우리 팀의 첫 프리킥. 송종국이 장신 수비수 사이로 높은 센터링을 해 공격에 실패하자 황선홍이 밖으로 차라는 주문을 합니다.

전반 10분, 폴란드의 기습에 수비진이 올리사베데를 놓치자 홍명보가 미드필더진에게 수비 가담을 강조합니다.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전반 20분. 유상철이 설기현에게 작전을 지시합니다. 그리고는 유상철에서 설기현, 그리고 황선홍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공격이 이뤄집니다.

탄탄한 조직력은 약속된 훈련의 성과였습니다.

설기현의 신호를 본 이을용이 깊은 드로잉으로 기습을 노려봅니다. 거친 몸싸움, 흘러나오는 탄성. 1승의 신호탄을 쏜 선배에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승리의 주역 유상철은 부상으로 운동장을 떠나는 순간 반지에 입맞춤하며 승리를 예감합니다.

후반 44분, 안정환이 날린 강력한 왼발 슛. 안정환에겐 안타까움을, 차두리에겐 미안함을 안겨줬습니다.

심판의 경기종료 선언과 국민들의 환호. 감격스런 한국 축구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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