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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에서 최초 영화촬영

<8뉴스>

<앵커>

오늘(19일) 새벽 청계고가도로가 무려 6시간 동안 통제됐습니다. 이 흔치 않은 장면은 영화 제작때문이었습니다.

현장을 김정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19일) 새벽 3시의 청계고가도로, 평소 같으면 차량소통이 막힘없이 이뤄졌을 시간에 두차선이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유는 영화 '오아시스'의 하일라이트를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데이트를 하던 중 승용차들로 엉켜있는 청계고가 위에서 서로 안고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이창동/영화감독}
"억압된 현실에서 일탈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청계고가가 상징적인 길이라고 생각해서 청계고가를 설정했습니다."

이번 촬영을 위해 인터넷으로 자원한 영화팬 3백여명과 백여대의 차량이 지원됐습니다. 모두 정체된 고가도로를 연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영화제작사는 이번 촬영을 위해 지난 1월 경찰청에 허가 신청을 냈지만 교통혼잡을 이유로 계속 거절당하자 새벽에 촬영하는 조건으로 신청 4개월만에 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청계고가도로가 개통된 지 32년만에 처음입니다.

세계 주요도시의 명소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영화촬영지로서의 경제적 효과도 큽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명소에 대한 촬영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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