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드사 신용등급 병폐에 개인파산만 늘어

<8뉴스>

<앵커>

이번 신용 등급 파문은 카드회사들의 생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이 이윤을 쫓는 걸 뭐랄 순 없겠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마저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의문스럽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기자>

요즘 잘 나가는 신용 카드회사 직원들은 표정 관리에 신경을 씁니다. 국민카드의 대졸신입사원 초봉은 3천4백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고 올해 상장한 LG카드 직원들은 우리사주로 수천만원씩의 시세 차익이 났습니다.

삼성과 LG, 현대카드 등은 곳곳에 필요이상의 적립금을 쌓고도 지난 한해 6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습니다.

그야말로 카드 업계 최대 호황입니다. 하지만 현금 서비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에 그쳤을 뿐 여전히 시중 금리의 세배가 넘는 연 24%에 이릅니다.

{신용카드사 관계자}
"미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 아니고 카드업계 특성상 은행보다 이자가 높을 수 밖에 없는거고..."

이익내는데만 치우쳐 마구잡이식 카드 발급을 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도 야기하고 있습니다. 각종 경품을 걸고 현금서비스를 조장하는가 하면, 소득에 관계없이 많이 쓸수록 사용한도를 늘려 결국 개인 파산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석승억/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신용카드 채권추심이 얼마나 극단적인지 강도.살인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카드 업계의 행태는 회원에 가입하기 전에는 '왕'이지만, 가입만 하면 돈 뜯기는 '봉'이 된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