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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브랜드 할인판매에 인파몰려

<8뉴스>

<앵커>

한 가죽 제품 할인 판매 행사에 엄청난 여성 인파가 몰렸습니다. 거의 난리가 벌어지다시피 했다는데 그 사정을 알아봤더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아침 서울 강남의 한 호텔입니다. 좁은 로비에 쇼핑객 2백여명이 빌디딜 틈도없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 독일 상표 가죽 제품 할인매장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입니다.

{여성고객}
"어휴 그냥 주세요. 압사당하겠어요 우리."

{업체 관계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한데요"

{여성고객}
"빨리 주세요. 말 필요없어요. 우리 출근해야 되는데 진짜"

브랜드와 원자재를 들여와 생산하는 국내업체가 지난 13일부터 핸드백과 지갑 등을 할인 판매하면서 나흘째 이런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좁은 행사장에 하루에 최고 천명 이상까지 몰리다 보니까 입장 번호표 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성고객}
"아저씨 그런게 어딨어요. 여기서 받으라고 그래서 올라왔는데 기다리다가..."

업체 측에서는 하루에 850명에게만 번호표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보니 새벽잠을 설치고 나와도 허탕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학교수업을 포기하고 나온 대학생까지 있습니다.

{대학생}
"오늘 학교 안가도 되지 않나.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잠을 안잤어요. 잠자면 못일어 나니까요."

쇼핑은 지정된 30분안에 마쳐야 하고 물건 값도 현금으로만 내야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고가 브랜드 제품을 싸게 얻었다는 즐거움에 그저 만족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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