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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아들들의 검찰 소환

<8뉴스>

<앵커>

5년전 이때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도 각종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됐고 결국 구속까지 됐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꼭 5년 하고도 하루 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검찰에 불려들어오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오늘, 국민들은 또다시 고개 숙인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같습니다.

측근의 폭로로 비리가 드러났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현철씨는 절친하던 의사 박경식씨의 폭로가 화근이었습니다.

{박경식씨/당시 김현철시 폭로 CC-TV 화면}
"어쨌든 YTN의 개국이 3월 아니에요?"

홍걸씨도 심복처럼 여겼던 최규선씨의 돌출행동으로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최규선 녹취}
"저는 100만원짜리 수표 300장, 3억원을 바꿔서 전달해준 부분.."

다른 점이 있다면 5년전 현철씨가 이른바 소통령으로 불리며 무소불위로 국정 곳곳에 개입한 반면, 홍걸씨는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떡고물을 챙기려는 부류와 어울리다 헤어날 수 없는 늪으로 빠졌다는 점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대통령 취임 4주년 담화 당시}
"모든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자식의 허물은 곧 저의 허물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지난주 국무회의}
"저희 자식과 주변의 일로 인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무위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영삼과 김대중. 이 시대, 민주화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이지만 아들들은 그 큰 그늘 아래에서 아버지의 명예에 오점을 남겼고 국민적 자존심에도 깊은 상처를 드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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