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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신고꾼 적발차량 27%, 4대중 1대

<8뉴스>

<앵커>

지난 1년 동안 교통위반 전문 신고꾼들에게 걸린 차량이 전체 차량의 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발 차량이 많다보니 6개월만에 보상금을 7천만원 이상 타낸 신고꾼도 나왔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전용차로가 시작되는 경부고속도로 서초 진입로 부근입니다. 전문 신고꾼들이 전용차로 위반차량들을 쉴새없이 찍고 있습니다.

카메라 초점을 맞춘 곳은 전용차로가 막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차선을 변경해도 불과 1-2초 사이에 신고꾼들의 촬영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교통위반 전문 신고꾼}
"1시간 반 찍었는데 26통 찍었어요. 건수로 26통인데 30건씩 치면 돈이 꽤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전문 신고꾼들이 지난 1년 동안 신고한 건수는 357만여건 전체 등록 차량 1318만대의 무려 27%분량입니다.

자동차 4대에 한대 꼴입니다. 무려 84억원이 보상금으로 나갔습니다.

한달에 천만원이 넘게 받아간 경우도 63건이나 됐으며, 한사람에게 반년동안 7천만원 이상 지급된 적도 있습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짓으로 중앙선을 그려놓고 위반사실을 조작하는가 하면, 위반이 많은 장소에서는 신고꾼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카파라치 같은 경우는 실제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이 제도를 도입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을 이용하는 거죠."

그러나 신고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사고 감소에는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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