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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 쫓아내라" 일본 대사 '지시 확인'

<8뉴스>

<앵커>

망명 폐쇄국 일본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실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오면 좇아내라고 소위 대사라는 사람이 지시했을 정도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주민이 온다는 정보가 있다. 수상한 사람이 공관에 들어오면 쫓아내라." 망명 사건이 일어나기 네시간 전 아나미 중국주재 일본 대사가 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입니다.

아나미 대사는 또 같은 자리에서 "쫓아내면 비난을 받겠지만 비난을 받는 것이 이런 사건에 휘말리는 것보다 낫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진다"라고까지 호언했습니다.

아나미 대사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강제 연행에 동의한 일이 없다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엎고 있습니다. 인권이고 도덕이고 골치아픈 일은 싫다는 망명쇄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은 여전히 두둔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중국이 하는 말은 믿고 왜 일본이 하는 말은 믿지 않는가"

일본과 중국은 강제 연행된 탈북자 다섯명에대해 제3국으로 보내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인도적인 처리 이후에도 망명자의 인권을 무시한 일본 외교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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