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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식당으로 둔갑…주차난 부채질

<8뉴스>

<앵커>

자동차 세우라는 주차공간이 음식점이나 창고로 쓰이는 건물이 많습니다. 이런 불법 용도 변경이 가뜩이나 극심한 주차난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입니다. 출입문 앞, 식탁과 의자가 놓인 이곳도 식당입니다. 그러나 원래는 주차장이어야 할 공간입니다. 준공검사 뒤에 식당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식당업주}
"너무 답답해서 그런건데요, 시정할께요."

지하주차장을 갖춘 다른 건물을 찾아가 봤습니다. 한눈에도 주차장이라기 보다 창고에 가깝습니다.

차량 13대가 주차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이렇게 책들로 가득찼습니다. 도서판매회사에서 책을 쌓아놓아 주차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건물주}
"(책이 팔려)나갈꺼니까, 좀 편법을 쓴 거죠. 4층(창고)로 올리고 내리고 하느니.."

지난 넉달동안 서울시의 단속결과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경우가 4천9백여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결국 만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 셈입니다. 고발을 당해도 벌금만 내면 그뿐이라는 건물주들의 생각이 문젭니다.

{백운석/서울 강서구청 주차관리과장}
"고발하는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3백만원 내외의 벌금을 물면 되고, 임대 수익으로 얻을 수 있는 수천만원보다 과소하고..."

서울시는 적발된 건물주에게 시정명령을 내리고 주차장 불법 전용에 대해서도 강제이행금을 물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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