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 "특권문화 청산해야"

<8뉴스>

<앵커>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오늘(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권력층의 특권 문화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권력층의 특권의식을 확실히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중인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해서 자신은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후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 굳이 여당 후보가 나서서 나와 관계 없다고 말할 필요 없다."

특히 신당 창당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겉모습만 바꾼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무현 후보}
"깜짝쇼 형식으로 모양바꾸기는 안돼. 실질적 개혁 필요".

지방 선거와 관련해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연대할 수는 있지만 합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도움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 노 후보는 솔직하고 거침 없는 화법을 사용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안보 분야에서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의식한 듯 정책적으로 온건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