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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복원된 '경희궁', 21일 공개

<8뉴스>

<앵커>

조선시대 궁궐, 경희궁이 복원됐습니다. 일제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지 근 백년만입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허로 변했던 경희궁이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92년만에 다시 문을 연 숭정문 뒤로 숭정전이 단아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곳입니다.

봉황문 판석과 구름문양이 새겨진 계단은 몇 안되는 경희궁의 유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숭정전 뒤로는 임금이 경연을 벌이던 자정전이 있습니다.

자정전 옆 큰바위 서암은 왕의 상서로운 정기가 서려 있다는 곳입니다. 경희궁은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탄 뒤 광해군이 창건한 궁입니다.

{연갑수/서울시 문화재과}
"높은 인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궁보다 경관도 훨씬 수려하고 장안을 다 내려다 보는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1910년 일제가 경희궁을 부숴 경성중학교를 지으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일제에 의한 파괴의 흔적은 경희궁터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경희궁의 샘터였던 영렬천의 바위에는 일제가 쐐기를 박아 파괴하려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궁궐을 부순 곳에는 3미터 높이로 흙을 덮었고,궁궐터는 민간인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거대한 방공호도 만들었습니다.

워낙 철저하게 파괴돼 이번에 복원된 곳도 숭정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랑전 등 경희궁 전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경희궁은 오는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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