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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의 하나인 '생일빵' 위험

<8뉴스>

<앵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생일 파티때 케이크를 얼굴에 뒤집어 씌우는 이른바 '생일빵'이라는 것이 유행입니다. 하지만 위험한 장난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생 강 모군은 지난 주 생일 파티 도중 오른쪽 시력을 잃을 뻔 했습니다.

친구들이 생일케이크를 얼굴에 덮어 씌우는 바람에 눈밑에 서른 바늘이나 꾀메야 할 정도로 상처가 심하게 났습니다. 케이크 받침대에 붙어있는 고정핀 때문이었습니다.

{강모군/피해자}
"애들이 어깨를 잡고 뒤로 해요. 그럼 이렇게 되잖아요? 그다음 손으로 이렇게 찍어요. 그리고 애들은 다 도망가죠. 나중에 화장실 가서 보니까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생일빵이라고 불리는 이 장난은 요즘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들 사이에까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열어주면서 생일을 맞은 학생 얼굴에 케이크를 덮어 씌우는 것입니다. 생일 케이크로 얼굴을 짓이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생}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재미있게 즐기고 그러죠 뭐."

문제는 케이크를 고정시키는 금속성 핀이나 플라스틱 핀이 뜻밖의 부상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고정핀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장난을 치지만, 핀이 워낙 예리해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용근/성형외과 전문의}
"코를 긁혀서 온다든지 대게는 얼굴 중앙부에 찍혀서 오는 경우가 많고"

사고 보상 요구가 잇따르자 제과업계에서 고정핀을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모든 업체로 확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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