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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고향떠나

<8뉴스>

<앵커>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를 기억하실 겁니다. 주변의 지나친 관심때문에 결국 고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한편으로 김을분 할머니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영화 '집으로'는 이미 관객 3백30만명을 넘어섰으며 김 할머니는 대종상 신인여우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것이 행복한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김 할머니의 친손녀라고 밝힌 이 모양은 오늘(13일) 영화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할머니가 주연한 영화가 크게 성공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출연을 통해 얼마를 벌었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공세에 이어 낯선 사람들까지 집 주변을 서성대는 것이 목격돼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사 직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할머니가) 돈을 벌었다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나봐요."

가족회의 끝에 김 할머니는 결국 17살에 시집와 60평생을 지낸 충북 영동의 고향마을을 떠나기로 했다고 손녀딸은 밝혔습니다.

{영화사 직원}
"가족회의를 통해 그렇게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할머니가 유명해지니까 나온 후유증이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 할머니 손녀딸의 글을 읽고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CF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가 아버지를 잃었던 산골소녀 영자의 가슴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지금.

영화를 찍기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라는 말로 끝을 맺는 손녀딸의 글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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