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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자실력은 갈수록 떨어져

<8뉴스>

<앵커>

그런데 대학생들의 한자실력은 오히려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중학교용 기본한자인 '경매'와 고등학교용 기본한자인 '유도'를 읽어보게 했습니다.

{대학생}
"잘 모르겠어요"
" 어떤 글자지? "
"(유도를 보며)수도 아닌가요?"

똑같은 한자를 오늘 한자시험에 응시한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초등학생}
"달릴 경, 팔매, 경매요"
"이거요, 경매요"

상당수 학생들이 한자를 읽는데 막힘이 없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쓰는 것도 거침이 없습니다.

서울대 중문학과가 서울대 1, 2학년생들의 한자읽기 능력을 조사한 결과, '경매'같은 중학교용 기초한자의 경우 40%가 넘는 학생들이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유도'같은 고등학교용 기초한자의 경우는 제대로 읽는 학생이 10%도 채 안됐습니다.

대학생들의 한자 실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00학번부터 중고교 과정에서 한문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부터입니다.

{이강재 교수/서울대학교 중문학과}
"그렇게 많은 수의 단어들을 읽지 못한다는 것은 특히 인문사회계열에서 전공 서적을 읽는데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풍'과 '한맹'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모습이 흔들리고 있는 한자 교육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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