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자들이 중국 선양의 일본영사관에 들어가려던 순간의 처절했던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특히 일본 총영사관 직원들이 상황을 방조했던 장면이 담겨있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김광철씨와 성국씨가 쏜살같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따라 들어간 정경숙씨와 민성희씨는 공안요원에 붙들렸습니다. 두 살배기 딸 한미의 할머니와 어머니인 이들은 공안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필사적인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절규하는 처절함이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망명의 길이라는 것을 알리가 없는 한미는 그저 울기만 한채 서 있습니다. 문을 통과할 듯한 상황에서 붙잡혔던 이들은 결국 강제로 문 밖으로 끌려나왔습니다.
비명소리가 있은지 2분쯤 지난 뒤 일본영사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귀챦다는듯 걸어나온 이들은 중국 공안원의 모자를 주워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상황을 끝내 방조했습니다.
주권침해라고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 지금 일본정부의 태도와는 너무나 다른 이중적 모습입니다. 이들이 몸싸움을 벌였던 동안 앞서 들어간 2명의 남자는 40미터 떨어진 일본 총영사관의 비자신청대기실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들까지 모두 중국공안원들에게 강제연행되면서 자유를 향한 탈출은 끝내 좌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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