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월드컵이 무엇보다 안전 월드컵이 돼야 한다는 것 누누히 강조돼 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 공항을 보면 뭔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물이 든 007 가방이 발견됩니다. 반경 20미터에 대피령이 내려집니다.
폭발물 처리요원, 이른바 이오디 요원들이 재빨리 출동합니다. 폭발물을 조심스레 밖으로 옮긴 뒤 뇌관을 제거합니다.
이오디 요원들의 대테러 업무는 공항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때 몸을 던지는 희생정신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기자}
"1년 사이에 바뀐 사람이 몇명입니까?"
{이오디 요원}
"2명요, 여기보다 (옮긴데가) 대접이 좋으니까 갔겠죠."
가장 큰 원인은 열악한 처우입니다. 모두 군경력 5년이 넘는 전문가들이지만 용역직입니다.
{김용욱/보안 담당 직원}
"물건(폭발물)이 나왔다면 일을 하겠어요? 저같아요 사표쓰고 집에 가죠. 120만원에 목숨걸겠습니까? 신분보장이 안되는데.."
국내선 공항은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한국공항 공사측은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3월 15명을 새로 뽑았지만 10명이 무더기로 그만두었습니다.
이달들어 8명을 충원했지만 2명은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오디 요원만이 아닙니다.
인천 공항의 보안 검색 요원들도 지난 1년동안 절반정도가 사표를 냈습니다. 업무의 연속성이 이어질리 없습니다.
보안요원들의 잦은 교체, 안전 월드컵의 최일선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