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규선씨가 이런 녹음을 한 것은 자신의 구명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협박용 녹음 테이프는 수백개가 더 있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규선씨는 지난달 14일 녹음을 하면서 미국에 있는 홍걸씨에게 전화로 음성 메시지를 남깁니다.
{최규선}
"내 한 몸 죽어도 내 아들이 증언할 수 있도록 나는 모든 녹음을 남겨서 안전한 사람에게 맡겨놨어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경우 녹음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협박도 드러내놓고 가합니다.
{최규선}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마세요. 나 지금 이성을 잃었습니다."
재기를 위한 강한 집착도 드러냈습니다.
{최규선}
"나를 파렴치범으로 몰지 말라고 해 주세요. 나의 재기를 막는 어떤 시도라도 만들 때에는 바로 끝나버립니다. 아시겠죠, 김 박. 명심하십시오."
최씨는 이 녹음 테이프 말고도 주요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도 모두 녹음해, 사과박스 두 상자 분량의 녹음 테이프를 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개하지 않은 자필 메모도 수백장에 이른다고 최씨의 측근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씨의 녹음이 공개되자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씨가 실제로 홍걸씨에게 3억원을 줬는지 청와대 밀항 대책회의는 열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인지, 최규선게이트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