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때이른 더위로 뇌수막염이 한달 가량 일찍 찾아왔습니다. 이 병은 전염성이 아주 강해서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각별한 위생지도가 필요합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일곱살인 소연이는 나흘전 심한 두통과 고열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영임/뇌수막염 환자 보호자}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고 토하기도 하고 배도 아프다고 해서 맨 처음에는 체한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와서 보니까 체한 게 아니고 뇌수막염이라고 하더라구요."
뇌수막염의 80%는 바이러스가 일으키고 입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피를 통해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일으켜 두통과 구토를 유발합니다.
주로 초여름부터 유행하지만 올해는 때이른 더위로 한달 일찍 찾아와 대학병원마다 하루 두세명씩 입원하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열살 미만의 어린 아이들이 잘 걸리고 증상이 생긴 열흘 뒤까지 전염될 수 있습니다.
{김동수 교수/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유치원이라든지 놀이방 이런 데서 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 집단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좋아지지만 세균성같이 위험한 뇌수막염은 아닌지 반드시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백신이 없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손을 통해 감염되기때문에 손발을 깨끗히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만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