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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비리의혹 보고, 묵살됐다"

<8뉴스>

<앵커>

김은성 전 차장의 탄원서에는 이런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김홍걸씨와 최규선씨의 비리 의혹을 2년 전에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통령의 조사 지시가 묵살됐다는 것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성 전 차장은 재작년 김홍걸씨와 관련된 최규선씨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원서에 담긴 김씨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국정원이 책임지고 최씨를 조치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고 사실을 알게된 홍걸씨와 권노갑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은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능한 사람을 죽이려 한다"며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자신에게 노발대발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로 김씨는 사의를 표명하고 권노갑 고문과 홍걸씨를 만나 담판까지 지었다는 주장입니다.

김씨는 최규선씨가 지난해 무기 구입 사업에도 간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강력히 견제했더니 최씨와 홍걸씨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과 검찰을 시켜 자신의 뒷조사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김씨의 탄원서는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렇게 곳곳에 메가톤급 비밀을 담고 있어, 탄원서를 쓴 또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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